[기고]'포화 상태' 인천공항 인근에 새로운 국제공항 필요

장성근

발행일 2019-07-10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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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내다보는 미래전략 세워야
'수원 군공항 이전' 지역 갈등만
차라리 국방부·軍에 해결 맡기고
道·경기남부권 지자체 힘 모아
'국제공항 건설 도전' 발상의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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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
우리 지역이 아닌 저 남쪽 지방의 얘기지만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전북에서는 지역 현안 사업으로 활주로와 대합실을 갖춘 국제공항 신설을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부산경남의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의 밀양 신공항은 두 곳 모두 채택되지 못했고 김해공항을 확장 사용하는 것으로 국가 정책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당선된 이후 울산시장 경상남도 도지사와 힘을 합쳐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드세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에서도 이에 질세라 밀양 지역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부산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바다 매립지인 새만금 방조제에 국제공항을 신설하기 위한 지역 여론을 등에 업고 도지사가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공항 신설 이후의 유지 비용과 이용객을 비교하는 경제성만 따진다면 적자 공항이 예상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조건을 검토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습니다. 그만큼 공항 건설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경기 남부지역에 국제공항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곳이 163개 도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제력이나 교역 규모로 본다면 그 2배 이상인 약 380개 도시에 항공기가 취항해야 한다고 합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도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취항 도시 확대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취항 도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영국 등 유수의 국제공항은 인근 수 개의 공항을 함께 관리하면서 유기적으로 공항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인천공항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7천200만명인데, 지난해 국내선 여객 58만명을 포함해 6천826만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증가율 7.7%를 단순 적용해도 올해 7천351만명으로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김포공항은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고 인천공항 인근에 추가로 국제공항이 건설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남공군기지를 두고 저가항공사를 위한 국제공항으로 사용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위 보도 내용을 계속 읽어 보면 앞으로 항공 수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됩니다.

"인천공항 여객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가장 많은 노선은 중국 노선인데 비자 면제 확대와 한·중 항공자유화 등이 시행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중국의 여권 발급률이 6~7% 정도인데 10%, 30%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여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 이에 대응한 인프라구축이 요구된다. 향후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인도에 항공노선을 개설해 현재 2개에서 30여개로 늘리고, 인도차이나반도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도 노선을 현재 5개에서 베트남 국제공항 12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렇게 세계 여러 도시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노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화 상태인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새로운 국제공항의 건설이 필요하고 10년, 20년을 바라보는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성남이나 수원 군공항은 활주로가 짧고 도심에 위치한 관계로 대안이 될 수 없기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새로운 공항 부지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건설경기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는 계속해서 그 지역을 물류, 관광, 산업,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은 큰 과제를 앞에 두고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화성과 수원의 지역 갈등이 너무 크게 부각되는 면이 있습니다. 차라리 이에 대한 해결은 국방부와 공군에 일임하고 지금부터라도 경기도와 경기남부권 지자체가 부산경남, 대구경북, 전북을 본받아 경기남부권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매진하는 발상의 전환을 제안해 봅니다.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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