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바다 서해5도에 '평화관광 1번지' 닻 올린다

환경부, 인천 백령·대청도 지질유산 10곳 '국가공원'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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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두무진.


지질학 가치·경관우수 활용 다양
황해도 내륙 연계 '남북 공동과제'
북미 정상 깜짝 회동에 기대감 커
인천 '유네스코 세계공원' 계획도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해안사구 등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지역의 지질유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해 5도가 '평화 관광 1번지'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환경부는 최근 과천정부청사에서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인천 백령·대청도 지질 유산 10곳(66.86㎢)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지질명소는 백령도 5곳(두무진·용트림바위·진촌현무암·콩돌해안·사곶해변), 대청도 4곳(농여해변과 미아해변·서풍받이·옥중동 해안사구·검은낭), 소청도 1곳(분바위와 월띠)이다. 이 지역은 10억~11억년 전 중기 원생대와 6천만~7천만년 전의 백악기 지질 구조가 독특하게 결합해 있다.

원생대 퇴적암층을 백악기 암석이 뚫고 들어왔고 그 위를 600만년 전 분출된 용암(현무암)이 덮고 있는 모습이다. 침식 절벽과 대규모 해안사구가 발달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다만 천연기념물처럼 보존에 치우친 개념이 아니라 관광과 활용을 중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인천시는 179개 세부 평가항목을 충족하기 위해 관광프로그램 운영과 인프라 구축, 홍보 활성화 방안을 완료한 상태다.

인천시는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는 지질적으로 북한의 황해도 내륙과도 연계성이 커 남북 공동 과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해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때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백령·대청도 외에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과 청송 국가지질공원을 인증했다.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모두 1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인 백령·대청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음에 따라 기존 독도(울릉)와 마라도(제주) 등 접경지역의 중요한 섬들이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질공원의 높은 학술적 가치와 수려한 경관을 이용해 지질과 생태, 환경, 문화, 역사 등이 어우러진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서해5도의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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