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역사적 순간, 엄청난 진전"…전세계 언론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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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에 특히 주목했다.

주요 외신은 세 정상의 판문점에서의 언행을 실시간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의지가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한 것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서 그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지도자라고 전했다.



핵 협상을 위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군사분계선 너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은 "역사적인 사진 촬영기회"였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이날 움직임이 북미 협상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매우 놀랐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나 북한에 가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등 양측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 양쪽 땅을 번갈아 밟은 것이 "역사적인 순간"이며 북미 관계에서의 "엄청난 진전"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서로를 환대한 가운데 북미 관계는 "확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평가했다.

CNN은 북미의 만남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톱뉴스로 걸었으며 미국이 새벽 시간대임에도 판문점 상황을 생중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 냉전 체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선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하고서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이 "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이 외교에서 "상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규정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고 경계를 넘나들며 남북 양측 땅을 함께 밟은 과정을 소개하고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해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에도 주목했다.

통신은 이날 회동이 북미 협상 등 현안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를 60년 이상 갈라놓은 비무장지대(DMZ)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현장이었다고 소개하고서 전 세계 TV로 중계된 이들의 만남이 "중단된 핵 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카메라(언론) 친화적으로 친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날 DMZ에서의 만남이 잘 꾸며진 사진 촬영기회일 뿐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함께 소개했다.

NYT는 "이 시점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의 감소는 없었다. 사실 그들은 그것들을 늘렸다"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CNN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그는 "긴장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긴장은 2017년에 '분노와 화염'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 대북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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