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말 모자.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
'안녕하세요' 막말 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막말을 하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두 아들을 둔 엄마가 등장했다.
이날 고민주인공은 고민 해결을 위해 중국 광저우에서 왔다며, 남들 앞에서는 착한 아들이 자신에게만 유독 "쇼 하지마", "재수없다" 등의 막말을 한다고 토로했다.
엄마는 이런 아들과 1년 내내 마주치면 싸운다며, 화해할 방법을 구했다.
둘째 아들이 등장했고, 모자는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MC신동엽은 "엄마가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엄마한테 했던 막말 때문에 편을 들기가 힘들다"고 아들의 막말을 나무랐다.
엄마는 "둘째는 노력하는 모습을 안보인다"며 "축구 실력이 첫째 아들과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둘째 아들의 축구 실력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에게 "왜 또 X랄이냐고"이라며 막말을 했고, "엄마가 잘해주는 것도 남들 보여주기 식인 것 같다"라고 해 전 출연진 모두를 할말 잃게 만들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우는 "제 딸이 커서 저한테 저렇게 한다면 내가 왜 살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면서 "꼭 사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엽은 "어머니가 그렇게 만든 부분도 있다"며 극단적인 말에 상처를 받았을 아들의 마음도 헤아리라고 전했다.
엄마는 이후 그동안 자신의 틀에서 아들의 미래를 단정 지어왔던 행동을 반성했고, 둘째 아들에게도 "이해 못했던 거 이해해주고, 앞으로 서로 잘해보자", "네 꿈 무시했떤거 그렇지만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과를 구했다.
아들은 엄마의 말에 "지금까지 했던 막말들 미안하고 이제부터 안 하고 고치겠다"며 "미안해 엄마. 사랑해"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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