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SK 1차 지명' 야탑고 좌완투수 오원석

대학 포기 프로 진출… '팬에서 선수로'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7-08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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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된 투수 오원석(성남 야탑고).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긴 팔다리·부드러운 투구폼 '호평'
서클체인지업 6점… 마스터 할 것
설악고와 청룡기 첫 경기, 아쉬움
道 대표 선발전 향해 투지 불태워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오롯이 SK에서 뛰겠다는 생각으로 3년간 야구에만 전념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최근 1차 지명으로 성남 야탑고의 좌완투수 오원석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당사자 오원석은 이 같이 말한 뒤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구단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장 183㎝에 몸무게 83㎏ 상당, 그리고 긴 팔다리 등 좋은 몸을 갖춘 그는 부드러운 투구폼을 갖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직구는 물론 특기인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잘 던진다. 커맨드(스트라이크 존 전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상당하다.

그는 7일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서클체인지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대해 "타자에게 공이 가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서클체인지업은 아직 6점 짜리 밖에 안 된다. 자신만의 감이 중요한데 많은 연습을 통해 마스터 할 것"이라며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프로에 진출하게 된 만큼 최단 기간 내에 선발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점 수준의 서클체인지업을 던지기 위해 좀 더 근력을 키우면서, 각종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신체를 갖고 있으면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144㎞까지 찍은 데다가, 경기 운영능력도 좋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35개를 잡은 데다가, 사사구는 불과 4개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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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SK 입장에선 오원석을 꾸준히 단련시켜 현재보다 더욱 굳건한 팀이 될 수 있다.

고교 3학년인 그는 지난해 까지 하체에서 이어지는 상체의 회전을 제대로 싣지 못한 채 주로 팔의 스윙만을 이용해 공을 던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몸통과 팔이 함께 넘어오며 부드럽게 디딤발도 나오는 등 투구폼이 많이 개선됐다.

지난 4일부터 시작, 5일 설악고와의 청룡기 첫 경기는 다소 아쉬웠다. 당일 64강 경기는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10-9로 마무리, 가까스로 승리했다.

오원석은 3회까지 노히트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3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4번 타자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4구와 중전안타를 허용해 결국 4회 때 윤세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 4실점 4자책점으로 부진한 경기였다.

이마저도 좋은 경험이다. 청룡기에서 일찌감치 한 차례 혼쭐이 난 뒤 다시 투지를 불태우며 목표로 하고 있는 우승을 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김성용 야탑고 감독도 이 같은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오원석과 김 감독은 다음 달 치르는 경기도 대표 선발전을 통해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수원 유신고 등을 꺾은 뒤 오는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김성용 감독은 "우리 팀은 자율적인 분위기 아래에서 모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선수들에게 부여된 자율성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되더라. 승리는 결국 우리에게 오게 돼 있다"고 자신했다.

오원석은 "제 주특기를 더욱 단련시켜 청룡기의 남은 경기들과 도 대표 선발전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신고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어느 팀이 더 센지 자웅을 다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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