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별관 건립 보류… '버드파크' 추진력 얻을까

市 "재원 한정… 사업 우선순위"
테마파크 연계 반대하던 인근 주민
취소 알려지자 현수막 일부 제거


오산시가 행정 공간 부족 등으로 추진해 온 시청 별관 건립사업을 취소키로 했다. 가용재원 부족이 표면적인 이유인데,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란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가용 재원 부족으로 시청 별관 건립을 유보해 사실상 취소됐다.



당초 시는 277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연면적 1만5천㎡규모의 별관을 신축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시의 내년도 건설사업 예산 규모는 1천400억원에 달하지만, 가용 재원은 750억원 규모다.

현재 남촌동과 초평동에 행복복지센터를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이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별관 건립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사 설계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민원도 있어 재추진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재원은 한정돼 있고 사업은 우선순위가 있어 일단 이를 취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별관 건립 취소는 사실상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D아파트 주민들은 별관 건립에 따른 조망권과 소음 등을 우려하며 주차타워를 겸한 별관 건립이 예산 낭비라며 반대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체험형 테마파크 '버드파크'와 이를 연계해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별관 건립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버드파크 반대 등의 현수막을 일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가 버드파크의 원활한 추진력을 얻고 별관 설립을 당분간 보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시는 별관 건립 취소에 따라 협소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시의회 청사 완공 후 현 시청 본관 5층에 있는 의회 공간을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고, 2021년 중반께 완공되는 남촌동 행복복지센터 일부를 시 사무공간으로 추가 활용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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