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 지친 어깨 토닥이는 '주황색 조끼 엄마부대'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응원 프로젝트

이종우 기자

발행일 2019-07-10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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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곡고 응원
9일 판곡고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을 응원한 학부모와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천마중·호평중·광릉중 이어 판곡고
간식·프리허그 등 '자녀 몰래 이벤트'
'퇴근길 성인 힐링' 캠페인 확대 계획

"괜찮아, 다 잘될거야, 알지? 네가 최고야~ 사랑해"

9일 남양주시 판곡고등학교 하굣길은 주황색 조끼에 색색의 머리띠를 차고 치어리딩 응원 수술을 든 엄마들의 '사랑해' 목소리로 가득찼다.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하기 위한 엄마부대였다면 등굣길을 택했겠지만, 이번 엄마부대는 하굣길을 택했다.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너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수고했어'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

엄마부대는 이 이벤트를 자녀들 몰래 준비하기 위해 수개월전부터 틈틈이 모여 회의를 하고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는 등 작은 수고를 보탰다.

이같은 행사는 천마중', '호평중', '광릉중', '판곡고'에서 지난 3일부터 9일 사이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조광한)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센터의 프로젝트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는 15명 이상의 단체가 응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대상 학교를 선정,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시험기간에 학교로 찾아가 희망의 메시지와 간식전달 그리고 프리허그 등으로 청소년을 응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대체로 응원 단체는 선생님과 학부모회였으며 이들은 사전아이디어 회의부터 2~3차례 준비과정을 거쳐 시험기간 중 하루를 택해 '응원의 날'을 정했다.

학부모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청소년들에게 '고생했어요','사랑해', '파이팅' 등을 외치며 직접 구운 쿠키, 직접 적은 희망의 메시지, 사랑해 볼펜 및 사랑해 티셔츠 제작 등 각 학교마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방법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입시스트레스에 지친 우리 청소년들이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 프로젝트 이름처럼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않고 힘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기간 진행된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는 성인이 청소년을 응원했다면 청소년들은 퇴근길 성인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벌여 앞으로 남양주시민 전체를 응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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