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수출규제 대응책 마련 기업간담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

2019071001000828400038771.jpg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대기업 30개사가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안의 위중함과 시급성을 반영해 급박하게 마련된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15일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도 모두 참석했다. 

2019071001000828400038772.jpg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한진, 두산, LS 등 자산 규모 상위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나왔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나왔다.

노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이 10시 30분께 간담회장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사전에 사회자인 이호승 경제수석이 요청한 대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착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 여러분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요청이었는데 이렇게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 인사는 되도록 짧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71001000828400038773.jpg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파장과 향후 대책 등을 소개한 뒤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할지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 중에서는 일본의 규제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LG와 SK, 삼성에 발언권이 먼저 주어졌다.

이어 국내 부품·소재 생산 업체인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현대차, 효성 등의 순으로 발언이 이뤄졌다.

이밖에 다른 참석 기업들도 3분 이내에서 자유롭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기업들의 발언에 앞서 "가능한 많은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일본 조치의 직접 당사자인 LG, SK, 삼성에 먼저 말씀을 부탁드린다"며 발언 순서를 조정했다.

김 실장은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현대차, 효성 등 추가 발언할 기업들을 거론한 뒤 "일본에서 여러 네트워크를 가진 업체들의 말씀도 듣고 그와 관련된 사항이 있으면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이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발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간담회가 종료된 뒤 발언 수위가 어느 정도로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기업에 따라 일본과의 관계로 인해 발언 내용 공개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고 발언 내용 중에 민감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부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