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배차·긴 노선' 공항버스 '멀고 먼'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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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급증 도내 신도시 이용 불편
운정·덕소 등 간격 1시간↑ 소요
동탄2 주민, 직접 연결 신설 청원
道 "수요·수익성 등 대안 검토중"

다음달 휴가를 앞두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화성시 남양읍에 사는 송모(30)씨는 올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기 위해 공항 리무진 버스(공항버스)를 이용할지, 자가용을 이용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송씨는 공항버스를 이용할 경우 평택에서 출발해 남양을 경유하는 버스를 타야 하지만 배차 간격이 2시간 이상인 데다 좌석이 없는 경우도 많아 번번이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공항으로 갈 때보다 귀국해 집에 올 때가 더 문제"라며 "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를 마냥 기다려야 해 이럴 바에는 차라리 주차비용이 들더라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용인 수지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2)씨는 이번 휴가 때 택시를 타고 이동해 수원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수지에서 타는 공항버스는 구성, 동백 등 구석구석 정류장을 고루 지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릴 경우 자리가 없어 한 두 차례 버스를 보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

씨는 "성남이나 수원 등 거점 지역이 아니면 공항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경기 도민들이 공항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구가 급증하는 일부 도내 신도시의 경우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버스 노선 신설 요구도 주장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주민들은 동탄2신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직접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노선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관계 기관에 청원 중이다.

현재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려면 동탄역에서 동탄1신도시를 지나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와 남양주 덕소, 다산 신도시 등도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기준 인천 공항으로 운행하는 경기 지역 공항 버스는 24개 노선에 346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 노선 신설이나 증차는 실제 수요 조사, 수익성 여부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공항버스 이용에 일부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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