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월드체육관 '불법주차·빛 공해' 속타는 이웃주민

박현주 기자

발행일 2019-07-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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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와 가깝게 위치한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의 인조잔디축구장에 조명탑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10시 삼산월드체육관 인조잔디축구장 조명탑 불빛이 맞은편 아파트 거실을 밝게 비추고 있는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독자 제공

일년내내 스포츠·콘서트·박람회…
결혼식하객 등 연간 22만명 방문
주변도로·아파트단지 '주차전쟁'
축구장 조명탑에 생활 지장 호소


일 년 내내 삼산월드체육관이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프로농구대회를 비롯해 각종 공연과 박람회가 열리고, 주말 낮이면 결혼식 하객이 몰리면서 인근 아파트는 '공영주차장'으로 착각될 정도다.

삼산월드체육관을 찾는 이용객은 연간 22만여명에 이른다.

주민들은 "밤낮 주말 가릴 것 없이 체육관이 운영되면서 잠시도 쉴 수 없을 지경"이라며 "체육관 방문객들이 아파트 단지에 주차를 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삼산월드체육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남자프로농구대회가 열려 관람객만 13만명 넘게 방문했다.

프로농구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시나 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박람회가 진행되고, 유명 연예인 콘서트와 종교 집회 등도 수시로 열린다. 삼산월드체육관은 6차선 도로를 두고 삼산타운6단지 주공아파트 4개 동과 마주 보고 있다.

삼산월드체육관의 주차면수는 547대, 관람석은 7천406석에 이르지만,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체육관 주변 도로까지 차량이 늘어서고 나면 건너편 아파트 단지까지 주차하는 바람에 주민들과 체육관을 찾은 이용객 사이에 시비가 벌어지곤 한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장효중(53) 인근 아파트 관리소장은 "4년 전에는 2주에 걸쳐 체육관에서 한 종교 단체가 집회를 열었는데 그 기간에 단지 내에 주차할 곳이 없어 주민들 불편이 컸다"며 "출입구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지만 아파트 방문객이라고 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문제는 주차뿐만이 아니다. 평일 야간에 체육관에서 운영하는 야외 축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에는 조명탑 불빛 때문에 잠조차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아파트 주민 박용하(55)씨는 "축구장 바로 앞 동 15층에 사는데, 조명탑 불빛이 거실로 들어와 밤 10시 가까이 되어도 밝다"며 "암막 커튼을 쳐야 편히 잠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산월드체육관 야외 인조잔디축구장에 설치된 4개의 사각형 모양 조명탑에는 각각 원형 스포트라이트 20개가 설치돼 있다. 지상에서 10여m 높은 조명탑에서 쏟아지는 빛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삼산월드체육관 관계자는 "야외에서 축구를 하려면 일정 조도 이상 불빛이 필요한데, 조명탑이 아파트 정면을 비추는 것도 아니고 일부 주민들이 예민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며 "소음과 주차난 관련해서도 행사 업체와 방문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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