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윔블던 테니스]페더러, 나달 누르고 결승行 '조코비치와 맞대결'

유송희 기자

입력 2019-07-13 0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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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 11일째에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을 물리치고 기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라파엘 나달과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에서 경기를 치룬다. 11년 만의 복수전이다.

페더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진행된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3-1(7-6<7-3> 1-6 6-3 6-4)로 꺾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만나 4시간 48분 대접전 끝에 2-3(4-6 4-6 7-6<7-5> 7-6<10-8> 7-9)으로 분패, 6년 연속 우승을 놓쳤던 페더러는 이후 11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달과 40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 페더러는 상대 전적을 16승 24패로 만회했다.

이로써 올해 윔블던 결승은 노바크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맞대결로 그려진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 기준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조코비치는 앞서 진행된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3-1(6-2 4-6 6-3 6-2)로 누르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상대 전적 25승 22패로 조코비치가 우위에 서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조코비치가 3연승 중이며 윔블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이겼다.

지난 2012년 4강에서 페더러가 승리했고, 2014년과 2015년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앞섰다.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는 입장권 최저가가 1만5천달러(약 1천800만원)를 넘는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눈길을 끌었다.

페더러는 1세트부터 서브 에이스 7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회전 닉 키리오스를 상대로 한 세트를 내줬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3-0 완승의 나달도 특유의 안정감을 보였다.

1세트 공격 성공은 페더러가 16-7로 앞섰지만 실책은 4-10으로 나달이 절반 이하만 기록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는 2-3에서 연달아 5점을 가져간 페더러가 이겼다.

페더러는 이 5점 가운데 3점을 포핸드 공격 성공으로 따내며 기세를 몰아쳤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 대반격에 나서 6-1로 압박했다.

그러나 3세트 초반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페더러는 30-15로 뒤처져 있다가 백핸드 위너와 포핸드 공격으로 브레이크 기회를 거머쥐었다. 이어 그는 백핸드 발리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가져왔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4-1로 물러선 페더러는 결국 3세트를 6-3으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도 페더러는 세트 초반에 상대 서브 게임을 따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나달의 포핸드 공격 범실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페더러는 이 리드를 끝까지 자리했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쳐진 나달은 페더러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잡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쳤다.

30-40에서 나달의 백핸드 범실이 나와 듀스가 됐다. 이후 나달은 24차례의 랠리 끝에 다시 듀스를 만들었지만 이날 다섯 번째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백핸드 샷이 코트 밖으로 나가며 졌다.

3시간 2분이 소요된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10, 공격 성공 횟수 51-32로 우위를 선점했다.

범실은 25-27로 나달이 적었으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페더러는 서브 최고 시속에서 201㎞를 기록하며 199㎞의 나달을 앞섰다. 네트 대시 횟수도 33-11로 압도하는 등 공격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며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전 0-3 완패를 설욕했다.

페더러는 "상대가 워낙 좋은 샷을 많이 구사해 수준 높은 경기였지만 결국 나도 지쳤다"며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데 그래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이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이며 총 20회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페더러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순위는 나달이 18회, 조코비치는 15회 등이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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