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역 '대기업 유치 무산' 허탈한 주민

군포 두산 철거공사현장2
군포역 인근 두산 원자력 I&C센터 신축공사 현장이 끝내 철거공사 현장으로 뒤바뀌면서 대기업 유치로 인한 경제효과에 기대를 걸었던 인근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분진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두산 '첨단연구단지' 사실상 손 떼
'경제효과 발생' 기대가 실망으로
철거 공사 소음·분진까지 '이중고'


군포역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두산첨단연구단지 공사가 지지부진(2018년 5월 3일자 11면 보도)한 끝에 사실상 두산 측이 손을 떼기로 결정, 대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효과 발생에 수년째 기대감을 키워 왔던 인근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존에 짓다만 건축물의 철거공사로 인한 소음·분진피해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 2014년 두산그룹과 연구단지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군포역 인근 당동 4만6천여㎡ 부지에 두산 7개 계열사 인력이 상주하는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듬해 부지 내 기존 시설물 철거에 돌입하며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모기업의 재무구조 여건 탓에 최근 몇년 간 공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꾸준히 건립 무산 위기설이 제기돼 왔다. 결국 최근 두산이 해당 부지를 SK D&D, SK건설, 태영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군포역 인근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A씨는 "대기업 단지가 들어오면 침체 된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몇년을 기다렸는데 여태 질질 끌다가 이제 와 이게 뭐냐"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기존 건축물에 대한 철거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대기업 유치 무산에 따른 실망감도 모자라 소음·분진 피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 원자력 I&C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당동 155의3 일대에는 건물 주차장 조성을 위한 지하 2층 규모의 골격공사가 이미 진행된 상태였지만, 부지 매각 조건에 따라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12일 공사현장에는 여러 대의 포클레인이 동원된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콘크리트 벽면을 깨부술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엄청난 양의 회색 가루는 걸러지는 과정 없이 고스란히 공사장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현장 내에 일부 설치된 1m 높이의 분진막은 소음·분진의 외부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사실상 구색을 갖추기 위한 용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연구단지 유치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후 합리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음·분진문제는 철거공사 현장 점검을 통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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