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양파' 가격폭락 여전… 소비촉진 2R

20㎏ 도매가 8300원, 전년比 40% ↓
道·유통업체 등 급식확대·기획행사


공급량 확대로 가격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로 애물단지가 된 양파가 정부와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에도 좀처럼 가격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4일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양파 평균 도매가격(20㎏·상품)은 8천300원으로 전월 동기 1만320원보다 싸다. 전년 같은 기간 1만3천520원과 비교하면 40%가량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폭락한 가격에 전남 등 남부지역에선 산지폐기까지 이뤄지고 대폭 늘어난 공급량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까지 팔을 걷어붙이며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전일 8천400원보다도 가격이 떨어지는 등 좀처럼 내림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 양파여서 이달에도 생산량이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국의 농산물이 집결되는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양파의 올해 일평균 양은 990여t으로 전년 860여t과 평년 790여t 대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다시 한 번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한다.

경기도의 경우 아직 산지폐기까지 되지 않고 있지만 양파 재배면적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7번째 규모인 509㏊로 2만8천30여t(지난해 기준)을 생산하는 만큼 도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농협·농식품유통진흥원·산하 공공기관·각 시군과 함께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 학교급식 및 군납으로 3천240t, 아파트단지와 전통시장 소비촉진용으로 700t, 직거래장터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130t, 각종 나눔 행사와 정부 수매비축분으로 930t을 각각 소비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 등 유통업체들도 할인행사·기획전·관련 상품 확대 등을 하고 있다.

롯데는 할인행사 외에도 양파 소비촉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양파데이'를 진행하고 롯데 계열사의 모든 구내 식당에서 양파 중심의 식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안내물을 비치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파는 혈관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춰주는 항산화물질 퀘르세틴이 풍부해 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채소"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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