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심곳곳 빗방울 저금통 설치 '친환경 수자원 관리' 선도

전세계 주목받는 수원시 '물 순환' 정책

김영래·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07-1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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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조례 제정 '체계 구축' 첫발, 전국 최초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
市 저장시설, 10만1027㎥ 비축 가능… 작년 2만7311㎥ 재활용 성과
스마트 레인시티 사업, 작년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등 잇단 賞


수원시의 다양한 '물 순환'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최근 수원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영화초등학교 사거리에 이르는 230m 구간에 '자동 노면 살수 시스템'을 설치했다.

미세먼지·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모아둔 빗물을 도로에 뿌려 먼지를 줄이거나 열기를 식힌다.

수원종합운동장·다산공원·광교중앙공원·이의궁도장 등 4개소에는 주유기 형태의 빗물 공급장치가 설치됐다.

이로써 시는 관내 자동 노면 살수 시스템 3대, 빗물 공급장치 6대를 운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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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면 운행하는 노면살수 차량. /수원시 제공

■ 6개 빗물 저장고에 4만3천400㎥ 저장 가능

시는 폭염·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되면 노면 살수차량을 운행한다. 운행할 때마다 빗물 저장고에 모아둔 빗물 5~10㎥를 사용한다. 시에는 현재 빗물 저장고 6개(4만3천400㎥)가 있다.

시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 순환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 '물 순환 체계 구축 사업'의 첫걸음을 뗐다.

민선 6기 시민 약속사업으로 '레인시티 수원 시즌2 사업'을 선정했고,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시범사업을 펼쳐 장안구청 청사에 '그린빗물 인프라'를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청사 마당에 투수(물이 스며듦) 블록, 빗물침투도랑, 300㎥를 담을 수 있는 빗물 저류조, 땅속 침투수로 등을 설치했다. 2015년에는 우만·인계동 일원에 빗물 정원, 빗물침투 화단·도랑 등을 조성했다.

2016년에는 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 정원과 빗물교통 정원을 조성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주변 보도에는 투수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등 빗물 활용 시설을 '저영향개발 기법'으로 만들었다.

이 기법은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과 가깝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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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동 지지대교차로에 조성한 레인가든. /수원시 제공

■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시작


2017년에는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이어지는 사업은 매탄동 등 4개 동에 식물재배화분, 투수성 포장, 식생 도랑 등을 저영향 개발 기법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시에 설치된 공공·민간 빗물저장시설은 316개소에 이른다. 총 10만1천27㎥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 저장한 빗물 2만7천311㎥를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에는 영통구와 삼성전자가 '환경(살수) 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사업장의 중수도 시설을 증설해 시에 환경용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중수도는 사용한 수돗물을 하수로 배출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친환경 시설이다.

시설 공사를 마치면 영통구는 미세먼지·폭염 등이 발생했을 때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환경용수를 사용해 도로에 물을 뿌릴 예정이다. 중수도 1만㎥를 사용하면 연간 온실가스 3천㎏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빗물과 저농도 오수를 환경·조경·공업 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프로젝트로 잇따라 수상


시는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프로젝트로 지난해 '그린월드 어워즈 2018(Green World Awards 2018)'에서 혁신 부문 은상, 세계적 권위의 국제환경상 '2018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Energy Globe National Award)에 잇따라 선정되며 전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물 순환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수원시가 물 순환 도시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물 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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