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의왕시지부장이 계원예술대학교 전시관(KUMA)에서 진행 중인 제3회 의왕지부회원전 '義王 빛을 그리다'를 안내하며 자신의 작품인 '빗속의 탱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의왕상징 '레일타워' 팝아트 재조명
아내와 같은 취미 갖게돼 너무 행복
신임 회원 자질 향상위해 노력할 것
박일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의왕지부장은 의왕 철도특구의 상징인 '레일타워'를 팝아트로 재조명했다.
열차 증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비처럼 내리는 우산들 가운데서 꺼지지 않는 불꽃, 혹은 타오르는 열정을 지닌 새로운 사물처럼 보인다. 박 지부장은 이 작품에 '빗속의 탱고'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우정 작가의 작품은 이와 반대로 평안함을 전한다. 인천 소래갯골 생태공원의 탁트인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이 밖에도 의왕을 주제로 한 작품과 자유주제로 출품한 42점의 사진작품들이 계원예술대학교 전시관(KUMA)을 꽉 채웠다. 제3회 의왕지부회원전 '義王 빛을 그리다'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의왕 사진작가협회는 지난해 1월 출범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번째로 출범해 아직 햇병아리일 것 같지만, 회원 22명 중 대부분이 인근 시에서 활동해온 중견 작가다.
출범한 지 1년 반 만에 세 번째 정기전을 열 수 있는 이유다. 박일윤 초대 지부장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가 사진 작업을 시작한 것은 아내 덕분이다. 치과의사인 박 지부장이 '덴티스트'라는 잡지에 요리 소개 연재를 할 때 아내가 요리 레시피와 사진을 제공했다.
요리 사진을 찍는 아내를 서포트하다 스스로 카메라를 잡았다. 박 지부장은 "요즘은 같이 출사를 다니는 데 은근한 경쟁심으로 서로 경계할 때도 있다"며 "사진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아내와 같은 취미를 갖게 돼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는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팝아트를 추구했다. 특히 강렬한 색감을 노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강렬한 색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오랜 사진의 역사 속에서 계속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지회장 임기 3년 중 절반을 보낸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신입회원을 맞이하고, 회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