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기자단 시승식]인천항 갑문·사일로 벽화 한눈에… '성공사업 아이콘' 거듭나나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07-1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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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시운전6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역에서 출발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역 방향으로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동일방직 공장·관람차 놀이기구
8부두 전경 등 4개역사 도심투어

안전문제 준공후 방치 아픔딛고
183억 투입 교각 등 시설 개보수
추가 안전성 테스트후 연내개통


인천의 '흉물' 월미은하레일이 11년 만에 '월미바다열차'로 다시 태어나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 개항의 상징인 '갑문'부터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사일로 벽화'까지 그야말로 인천 내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미바다열차가 신뢰를 회복하고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오전 11시께 중구 월미공원역에서는 월미바다열차 기자단 시승 행사가 열렸다. 열차는 2개 칸으로 이뤄져 있는데 1개 칸에 23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지하철 열차처럼 생겼다. 승차감은 지하철과 비슷했지만 진동과 소음은 지하철보다 다소 컸다.

열차 밖으로는 다양한 모습이 펼쳐졌다. 먼저 항만의 도시답게 철재, 목재가 쌓인 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으로 '여인숙', '철물가게'라고 쓰인 옛 가게들을 지나 5분 정도 달리자 월미도 앞바다가 펼쳐졌다. 선로에 앉아 있던 갈매기가 열차를 피해 날아갔다. '바다'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오른편 수평선 끝으로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가, 그 반대편에는 월미도의 상징인 관람차 놀이기구가 보였다. 갑문 옆을 지날 때는 마침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인천 이민사박물관, 인천 해사고를 지나면 그간 가까이 있었지만 흔히 볼 수 없었던 철강부두(6부두)와 곡물부두(7부두),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이 들어설 8부두의 전경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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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기네스에 등재된 곡물 저장용 산업시설 '사일로 벽화'도 10m 앞까지 다가왔다. 올려다보기만 했던 사일로 벽화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밖에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 올림포스호텔, 인천 방직·노동역사가 깃든 동일방직공장도 시선에 들어왔다. 선로길이 6.1㎞, 4개 역을 거쳐 한 바퀴를 도는 35분간 도심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모습을 선사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008년 6월 착공한 '월미은하레일'을 2년 만에 준공하고도 안전상 문제로 운영을 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자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관제실 운영, 유사시 급속브레이크 작동 등 도시철도 안전 기준에 최대한 맞췄다.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각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 교각 하부 안전장치와 레일 탈선 방지장치를 강화했다.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됐던 예산은 853억원으로, 공사는 이번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위해 183억원을 추가로 들여 교각 안전은 보강하고 열차와 배터리 등 기타 장비는 새로 도입했다.

공사는 관람객들의 인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금은 성인 왕복기준 8천원이며 추가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연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 인근 관광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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