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실세 한국당 윤상현의원 '유령보좌진 최소 2명' 임금유용 의혹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9-07-17 제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과거 서류상 채용 사라진 관행… 직원들도 출근 안해 존재 잘 몰라
관계자 "국회 안나오지만 특별임무주고 관리"… 정자법 논란 여지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실세인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이 국회에 출근하지 않는 '유령보좌진'을 최소 2명 이상 고용해 급여 유용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전직 의원이 징역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들 급여의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16일 국회와 한국당에 따르면 유령보좌진은 서류상으로 채용돼 있지만 실제로 출근도 근무도 하지 않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과거에는 관행화되다시피 했지만 20대 국회 이후 '월급 가로채기'라는 비난을 사면서 모습이 사라졌다.

그러나 윤 의원이 20대 국회 막바지에 출근하지 않는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 확인한 결과 윤 의원은 총 9명을 임명하는 보좌 직원 중 최소 2명 이상 직원의 출근 자체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20대 국회 보좌진에 등록된 5급 비서관 2명의 존재는 직원 상호 간에도 서로 존재를 잘 모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인일보가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찾아가 확인했으나 직원마저 이들에 대한 존재와 업무 영역을 모른다고 답했다.

여성인 J 비서관의 경우 2018년 6월 29일부터 이날까지 1년여간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등록돼 있었다. 같은 급수의 K 비서관도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지난해 8월 20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국회의원 보좌직원 보수 지급 기준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급여는 612만원으로, 연급여 7천300만원에 성과급 400여만원 등 다른 수당까지 합치면 총액은 더 늘어난다.

이들의 근무 여부에 대해 국회 보좌관은 "국회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차 인천 지역구를 담당하는 보좌관에게 확인하니 "의원이 적재적소에 배치해 특별 임무를 주고 관리한다"고 말하면서 출퇴근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출근 여부 및 업무 영역 등 월급 사용처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논란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의 설명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봐야겠지만 근무하지 않는 사람에게 급여를 주고 정치자금으로 잘못 사용했다면 기부행위 및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5급 비서관은 국회 입법기관의 꽃으로 불리며 각 의원실의 입법·정책기능의 핵심 실무진으로 통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정의종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