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사망에 정치권 충격, 애도 "합리적 보수·소신 정치인"

손원태 기자

입력 2019-07-17 0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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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은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인 정 전 의원이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연합뉴스

정치권은 지난 16일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정두언 전 의원이 이날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여야 할 것 없이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은 고인을 '용감하고 소신 있는 정치인', '합리적 보수정치인' 등으로 기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정권의 핵심 중 핵심으로 노련한 전략가였다"며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며 이명박 정권과 등을 지기도 했던 파란만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까지 마쳐 사망 소식이 더욱 믿기지 않는다"며 "2016년 정계 은퇴 이후 합리적 보수 평론가로서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평론으로 입담을 과시했던 그를 많은 국민들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믿기지 않아 몇번이나 확인을 거듭했다. 며칠 전 식당을 찾아 식사까지 했었는데 황망한 마음에 서운함마저 든다"며 "여야를 넘어 합리적이고 바른 목소리를 냈던,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아꼈던 동료 정치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너무 충격이다. 정 전 의원과 18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를 같이 했었다"며 "정쟁의 환경인 국회에서는 잘 몰랐지만 방송에서 솔직하고 명쾌한 논리로 토론하는 것을 보면'저런 합리적인 보수가 정치권에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썼다.

정 전 의원과 라디오 방송을 같이했던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충격적이고 아픈 이야기다. 10개월간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라디오 방송에서 만났는데 배울 것이 많은 토론 파트너이자 좋은 선배"라며 "정치적 성향을 떠나 많은 것을 배우고 존경하는 분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희망한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솔직하고 용기 있는 보기 드문 선배 정치인으로 존경했던 분이었다"고 썼고, 김현권 의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제 친형 같은 정두언 전 의원이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모실 예정이고 조문과 조화 조치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9일 오전 9시"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10시에 이재오 전 의원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조문 메시지를 신촌세브란스에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이루지 못한 꿈이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TV를 켜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선배님을 이제는 더이상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을 수없다"며 "선배님은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었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에게 옮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줬던 방송인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장 의원은 "자주 만나면서도 '형님, 사실은 많이 좋아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며 "이제는 걱정도, 슬픔도, 보복도,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정 전 의원 비보에 망연자실하다. 내일도 저랑 방송이 예정돼 있건만 말문이 막힌다"며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 그는 진짜 합리적인 보수정치인이었다"고 기억했다.

박 의원은 "MB에게 잘못 보여 우리는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됐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며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를 표하던 정 전 의원, 영면하소서. 그곳은 모략도 없어 억울한 누명이 없을 겁니다. 미망인 등 유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애도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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