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랏말싸미]모두가 아는 한글, 누구도 몰랐던 '창제 비화'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07-18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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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신하 반대 무릅쓰고 훈민정음 만든 세종의 마지막 8년
불교 억압했던 조선시대, 왕과 스님 '신미'의 의기투합
'해인사 장경판전' 등 스크린에 옮겨 역사적 가치 더해
송강호·박해일 연기호흡… 故전미선, 소헌왕후역 열연

나랏말싸미
■감독 : 조철현

■출연 :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개봉일 : 7월 24일

■드라마 /전체 관람가 /110분

한글 창제와 관련된 수많은 가설 중 실제와 가장 근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개봉한다.

스님이 한글 창제에 힘을 보탰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탄탄한 이야기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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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오는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의 마지막 8년을 담았다.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글자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는 백성을 위한 문자 '한글'을 만들어가는 세종의 모습이 펼쳐진다.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지만,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 '신미 스님'을 등장시켜 전개를 이어간다.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시대, 왕 세종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스님 신미가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첫 만남부터 백성을 위한 새 문자를 만들기 위해 뜻을 합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참신한 내용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하다.

조철현 감독은 한국3대 사찰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해인사의 장경판전을 한국영화 최초로 스크린에 옮겼으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곡성 태안사 등 유서 깊은 천년 고찰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가치와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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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또한 실제 서울 경복궁 근정전의 외관에서 촬영한 장면은 인위적인 작업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색감과 오랜 세월의 깊이감 등 관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전달한다.

조 감독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국보들을 꼭 스크린에 담아서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모든 제작진이 자부심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도 눈길을 끈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는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한 임금 세종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친다.

가장 낮은 곳에 있지만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스님 '신미'역의 박해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삭발을 감행하고, 외국어를 연마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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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세종의 현명한 배우자이자 여장부 '소헌왕후'역에 故전미선이 열연했다.

그는 영화 곳곳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배우 금새록, 최덕문, 정해균, 남문철, 정인겸, 김준한, 차래형, 윤정일, 탕준상, 임성재, 오현경 등이 출연, 묵묵히 자신들의 역할을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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