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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대기실 환경 개선 전 철제 의자가 일렬로 배치돼 있는 모습(왼쪽 사진). 유족대기실 환경 개선 후 'ㄷ'자 형태의 가족형 소파가 배치돼 있는 모습. /인천시설공단 제공 |
시설공단, 유족 대기실 환경 개선
철제의자 철거 '가족형 소파' 배치
대형 모니터 설치 화장 상황 확인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이 유가족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됐다.
인천시설공단은 올 초 시작한 인천가족공원 승화원 유족대기실 환경개선 사업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기존에 승화원 유족대기실에 일렬로 배치됐던 철제의자를 모두 철거하고 가족단위로 쉴 수 있도록 '가족형 소파'를 배치했다.
기존 유족 대기실에는 철제의자가 일렬로 배치돼 있어 유가족들이 비좁게 섞여 앉아야만 했다. 새로 설치한 '가족형 소파'는 'ㄷ'자 형태로 배치돼 있어 가족끼리 한데 모여 쉴 수 있도록 했다.
장례를 치르느라 심신이 지친 유가족들이 좀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좌석 수는 기존에 230석에서 200석으로 30석 줄었으나 공단은 추후 의자를 추가로 배치해 좌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기실에는 대형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해 유가족들이 쉽게 화장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수골실은 기존의 차가운 느낌의 대리석에서 따뜻한 색의 타일로 교체하고, 나무나 꽃 화분을 배치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다시 디자인했다.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승화원 환경개선 사업은 노후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 우리 공단이 시민의 슬픔을 가족처럼 위로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공간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천가족공원은 지난 6월에도 가족친화적 장사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전용 안치 시설인 정원형 봉안시설 '별하원'을 준공하기도 했다.
어린이만을 별도로 안치할 수 있는 잔디장 형태의 시설로,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에는 '나비정원'이라는 어린이 전용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별하원'은 오는 9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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