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수 인천재능고 휴먼로봇 동아리 지도교사

'상 휩쓸며 달라진 아이들' 동아리 함께하는 이유
김정수 재능고 지도교사
원하는 목표를 거두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한 재능고 휴먼로봇동아리 김정수 지도교사.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넉 달만에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과
수업 준비만 하기에도 빠듯하지만…
"제자들 모습 지켜보면서 함께 성장"

특성화고인 인천재능고의 스마트통신과 김정수(40) 교사는 학과 살림을 책임지는 부장교사이면서 학과 내 휴먼로봇 동아리를 이끄는 지도교사로 활동 중이다.

학과의 크고 작은 일을 책임지는 부장교사 역할을 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수업만 하기에도 바쁜 것이 교사 생활인데, 그는 학생 동아리 지도교사라는 가욋일까지 맡고 있다.

휴먼로봇 동아리는 "로봇을 활용한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김정수 교사의 제안에 관심을 가진 학생 10여명의 참여로 지난 3월 결성됐다. 겨우 4개월여가 지났을 뿐인데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을 휩쓸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달 서울에서 열린 2019 국방과학기술대제전 부대 행사인 로봇경연대회에 출전해 3명이 모두 상을 받았고, 지난 4월 열린 인천시 기능경기대회 로봇동작과 로봇댄스부문 영스킬 올림피아드 행사에서도 2팀 6명이 출전해 모두 상을 받았다.

6~7월 열린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기간에는 '로봇특별전'을 도맡아 매일 로봇 댄스 공연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생 동아리가 짧은 기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김 교사의 역할과 도움이 컸다.

동아리 지도교사에게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승진가산점의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그가 동아리를 이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학생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교실 수업과 달리 동아리에서는 개별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다른 교사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와 제자의 관계라고 해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학생들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동아리 방 안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과제를 해결해가는 동료"라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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