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애니'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로 인한 화재 참사로 최소 25명 숨져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7-18 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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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 35분께 방화로 불이 난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수습하고 있다. 일본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이며, 실종자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 교도=연합뉴스

일본 교토의 '쿄애니'라 불리는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 참사로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18일 오전 10시 35분께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 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약 5시간 만에 진화를 마친 이 불로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스튜디오 건물 안에는 회사 직원 등 7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불 정리 과정에서 건물 1, 2층에서 2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교도통신은 앞서 사망이 확인된 1명을 포함,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25명이 됐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들 외에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이 수명 있다고 전했다. NHK는 5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 직후 현장을 빠져나온 3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10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1세로 확인된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가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에 있던 흉기류를 수거해 범인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교토 애니메이션 측은 "회사에 대한 항의가 일상적이진 않아도 적지는 않았다"며 "특히 '죽어라'라든가 '살인 (예고) 메일'은 있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는 협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이 있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쿄애니는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로 직원 160여명을 두고 교토부(府) 우지(宇治)시와 교토시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교토시 제1스튜디오 건물로, 주택가에 있다.

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 온!'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출판 사업과 애니메이션 제작진 양성 사업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정확한 사상자 수가 확인된 상황은 아니지만 2001년 9월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있었던 상가 화재 사건 이후 일본 내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주쿠 상가 화재로 44명이 숨졌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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