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예정된 일본 공식방문 무기한 연기… '역사의 아픔 함께 나눌 것'

김환기 기자

입력 2019-07-21 11: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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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예정된 일본연수 등 기관공식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도 진행 중인 근로정신대 아픔,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 일본군 근로정신대 피해자의 고통을 나누는 차원에서 공무원의 일본 공식 방문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오는 9월과 11월에 예정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하코다테시 방문 등 모두 4차례 일본 방문을 무기한 연기하고, 지난 19일 서한을 보내 공무원 파견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 과정에 꼭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을 막고 우리나라를 화이트국가에서 제외를 추진하는 등 강력한 수출규제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최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극대화되고 국민 정서가 악화된 상황에서, 예정된 공무원 연수 및 파견을 강행하기보다는 잠정 연기 후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아직도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배상판결에 따른 국가 간 갈등마저 불거지는 현실로, 시 차원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동참해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친일작곡가가 만든 '고양시의 노래' 사용을 전격 중단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3·1운동 100주년 항일음악회 개최, 시립도서관 내 친일인명사전 추가 비치 등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추진해 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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