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국회의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초청 토크콘서트 성황

이종우 기자

입력 2019-07-21 13: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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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국회의원실 주최로 지난 18일 오후 7시 남양주 진접푸른숲도서관 3층 공연장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한정 의원, 문정인 특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김한정 의원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 초청 토크 콘서트가 김한정(더불어민주당·남양주을,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국회의원실 주최로 지난 18일 오후 7시 남양주 진접푸른숲도서관 3층 공연장에서 90분간 진행됐다.

300여석이 만석이 된 가운데 가야금 병창의 식전공연에 이어 초청자인 김한정 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크쇼는 '한반도평화 어디까지 왔나?'란 주제로 진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아래 민화협)대표 상임의장도 공동패널로 참여해 남·북·미 정상의 DMZ(비무장 지대) 회동 이후 한반도 평화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크쇼에서 문 특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북으로 군사분계선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위적인 것이었는지 증명됐다"며 "회담장이 북측 판문각이 아니라 남측 자유의 집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호스트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님이었다. 이 세기적 3자 회동의 멍석을 깔았다는 것만으로도 문 대통령의 지도력은 돋보였다"며 항간에 떠도는 '코리아 패싱론' 을 일축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는 '선군정치'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경정치로 선회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북의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및 수교와 군사동맹 등의 조건이 맞으면 김 위원장 말처럼 북한은 핵 대신 경제를 선택할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내성이 생겨 웬만한 제재로 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으나, 장마당이 경제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가 크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경제 우선 정책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걸 의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한 것은 회동을 거부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비핵화 의지를 의심받을뿐더러, 트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북한 내에서 위상이 제고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시간이 많다고 하지만 내년 미국의 대선일정을 고려할 때 그렇게 여유가 많지는 않다. 북·미 양측 실무진이 유연한 자세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북한이 제시한 시한인 올해 말까지 일정 부분 성과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 의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해 부정적 속내를 표현하는 것은 남북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섭섭함일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의 상징인데 우리가 스스로 문을 닫아버리는 우를 범했다. 더욱이 개성공단의 경우는 공단부지에 있던 장사포기지를 후방으로 이전하면서까지 조성됐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금년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사회자인 김한정 의원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일삼는 북한과 군사적 행동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미국 사이에서 전쟁의 공포를 느꼈었다.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며 "협상 중에는 총을 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남·북·미 3개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의 무역전쟁 도발에 대해 문 특보는 "이번 무역전쟁의 표면적인 시발은 피해자 중심주의의 한국과 국가주의의 일본이 충돌한 결과다. 문 대통령은 징용문제를 실제 다뤄 본 당사자로서 개인의 피해에 대한 배상청구를 국가가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그러나 일본의 속내는 며칠 전 후지TV 논설위원의 '한·일관계 정상화는 문재인 탄핵이 해법이다'란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정부에 반일·반미·친북·친중 정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권의 등장을 바라는 것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시행할 경우 일본인들은 한국과는 달리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두려워해 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한정 의원은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당분간 경제적 고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금가락지를 빼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우리 국민의 단합정신이 발휘한다면 우리가 무조건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만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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