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행 방관' 논란… 경찰 "당시 사건 2건, 추후 인지" 억울

이종우·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07-2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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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서 남성 3명 폭력영상 찍혀
피해자 "조치 안해"… 감찰 시작


여성 1명이 남성 3명에게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를 수수방관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SNS에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구리시 수택동의 한 번화가에서 남성 3명이 한 여성을 내팽개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그러나 인근에 있던 경찰이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영상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영상에는 폭행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뒷짐을 진 채 사람들이 몰려있는 쪽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겼다.

피해 여성 A씨는 SNS를 통해 "(남성들이) 죽여버리겠다.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던지고, 30~40분 정도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 있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8일 가해남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갔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사건은 2건이었다며 1건은 현장에서 임의동행 없이 처리(발생보고)했고 피해여성 A씨에 대한 피해 사실은 추후에 인지, 절차대로 처리했다는 것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지역은 시장으로 새벽까지 취객들의 폭행 시비가 잦은 곳"이라며 "당시 1대1 폭행사건이 발생해 이를 처리하기 위해 경찰 12명이 출동했고 이후 A씨와 남성 3명의 폭행사건을 인지해 이후 절차대로 처리했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도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들어갔다.

/이종우·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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