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등 터지는 인천' 6월 수출 16.3% 급감

정운 기자

발행일 2019-07-23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기침체 겹쳐 30억1300만弗 기록
전년比 두자릿수 감소율 31개월만

道, 23.2% 급감… 늘어난 곳 3곳뿐
"단기간에 반등 계기 찾기 힘들듯"


인천 지역 수출액이 31개월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지역 6월 수출이 30억1천3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6월보다 16.3%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인천 지역 10대 품목 중 비중이 큰 반도체(-14.9%), 자동차(-19.1%), 철강판(-12.6%)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수출은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증가세를 유지하던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철강판은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10대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농약 및 의약품', '건설광산기계', '형강' 등 3개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190억6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9억5천600만 달러)에 비해 4.5% 줄었다.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던 화장품류 수출도 6.3% 감소했다.

인천 지역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 침체가 꼽힌다. 17개 시도 중 6월 수출액이 늘어난 곳은 울산, 경남, 강원 등 3곳이다. 수출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도로, 23.2% 줄었다. 전남(-22.1%), 서울(-19.3%), 충남(-16.9%)도 감소 폭이 컸다.

인천 지역 수출액이 단기간에 증가세로 전환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경기 둔화 흐름에 일본 수출 규제 등 추가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외부의 악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에는 반등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정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