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승강기 갇힘' 40여건… 고장 793건 '입주민 트라우마'

위례신도시 A아파트 시공사·업체 '책임회피' 논란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9-07-24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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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주민들 불안감… 계단 이용도
수리후 다음날 또… 근본 해결 못해
현대 "조사중" 오티스 "안정 단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위례신도시 A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입주 이후 3년 동안 갇힘 사고 40여건을 포함, 800여 건이 넘는 각종 고장이 발생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고장사고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과 엘리베이터 업체인 오티스(Otis) 엘리베이터 코리아(이하 오티스)측은 '(고장이 나면)보수해 주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으면서 책임 회피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3일 A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입주한 A아파트는 총 673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11개 동에 20대의 주민용 엘리베이터가 운용되고 있다.

오티스 측이 집계한 엘리베이터 고장 건수는 793건에 달하고, 엘리베이터 갇힘사고도 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엘리베이터 중 9동 1·2호기와 11동 1·2호기 등 4대에 고장이 집중되고 있는 편이지만, 다른 엘리베이터도 고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잦은 고장사고뿐만 아니라 오티스가 수리한 이후에도 고장 사고가 재발, 고층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조차 불안감이 커지면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일 9동 1호기가 고장이 나 오티스가 수리했지만, 다음날 바로 고장이 재발하는 등 6~7월에만 갇힘 사고가 10여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아파트의 한 주민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조차도 언제 갇히게 될지 몰라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채 무상수리기간을 연장해 주겠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합동조사 중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10년 동안 하자 보수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오티스 측도 "A아파트 승강기 문제 대부분은 '공사'용 사용 및 입주 초기 안정화 작업이 시행되기 전에 집중돼 있다"며 "그 이후 많은 문제가 조정 작업을 통해 안정이 됐다"고 해명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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