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천 총선구도 9월말 윤곽… 원혜영 출마 최대변수

김만수 前 시장 "추석후 본격행보
오정·원미을 지역구 선택 고심 중"

정가 "원미을서 설훈과 격돌 예상"


더불어민주당의 부천지역 총선 경쟁 구도가 이르면 9월 말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5선인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의 총선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지역구 선택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9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전 시장은 24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천오정'과 '부천원미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면서 "여러 상황을 지켜본 뒤 올해 추석 이후 출마지역을 선택하고 활동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총선전략이나 인재영입, 세대교체 등에 대한 여러 변수가 추석을 전후해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추석 때까지는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의 지역구 선택에는 원 의원의 출마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원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만큼 그는 줄 곧 '원 의원이 출마하면 부천오정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그 생각은 여전하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는 김 전 시장이 평소 거론해 온 부천원미을에 출마해 설훈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승패는 권리당원선거인단(50%) 투표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설 의원과 김 전 시장 모두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경선에 적용되는 안심번호 선거인단(50%) 투표에서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차기 총리' 하마 평에 오르내리는 원 의원이 입각하거나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김 전 시장의 선택지는 당연히 '부천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에는 이른바 '원 의원 사람들'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원 의원과 함께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닦은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 역시 총선출마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부천지역 총선 구도의 '키'를 쥔 원 의원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원 의원실 관계자는 "원 의원이 아직까지 내년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6선으로 국회의장에 재도전하려는 의지 역시 강하다"면서 "향후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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