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성 作 '도시-함께'. /이창구 작가 제공 |
인천 '예술꿈학교 큐레이터' 동아리 학생들 기획
삶·풍경·마음·길 등 7개의 주제 작가 33인 참여
'톡 튀는 아이디어+열정' 현대미술 50여점 선봬
'화가의 시선은 어디로, 무엇을 향해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기획된 전시회 '2019 화가의 시선'展이 최근 개막했다.
오는 28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회는 기획에서부터 작가 선정까지, 톡톡 튀는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학생자치 문화예술동아리 '예술꿈학교 큐레이터' 동아리 학생들이 열띤 토론으로 주제를 정하고 전시를 기획했다. 이들은 도우미를 자처한 예술강사와 함께 주제에 따른 작가를 선정했다.
전시는 화가의 시선을 7개의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첫째, '삶(꿈)을 보다'는 삶과 꿈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해석과 시선으로 구성됐다. 도지성·최원숙·김진희 작가가 참여했다. 둘째, '한 길 위에서 보다'는 미술가의 길을 걷는 한 가족의 창작활동을 담았다.
한국화가 송준일과 김동순 부부, 조각가 아들 송용겸 가족이 참여했다. 셋째, '나를 이끄는 시선'은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동아리 학생들이 자신의 멘토가 되거나 평소 존경하는 작가를 추천하고 초대한 전시다. 김병구·박찬길·김채원·탁보라·박리노 작가가 참여했다.
넷째, '나를 보다'에선 유재민·고진오·이철희·오병진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자화상을 볼 수 있다.
박찬길 作 '영원한 그'. /이창구 작가 제공 |
다섯째, '풍경(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선 풍경 또는 자연을 해석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전운영·신은섭·고제민·김정열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여섯째, '마음으로 보다'에선 대상에서 얻은 감흥이나 심상을 순수한 조형요소로 표출해내는 조규창·김형기·임원빈·김광미·정문희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일곱째, '공간을 보다'는 공간에 대한 해석을 통해 입체적 조형의지를 담아 낸 윤필영·이상하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이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큐레이터 동아리 학생들의 작품이 더해지며 볼거리 많은 전시가 됐다.
작가 33인의 작품 50여점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양상의 현대미술 감상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강사로 참여한 한국화가 이창구는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활동, 진지하고 적극적인 마음과 순수한 눈망울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여기에 화가들의 열정이 더해져 훌륭한 전시가 이루어 졌다,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