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리며

이주미 국립이천호국원 현충과 주무관

입력 2019-07-25 18:18:54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9072501002026500097111.jpg
이주미 국립이천호국원 현충과 주무관
오는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1950년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다.

22개국 195만명의 유엔군 참전용사분들은 한 번도 와보지도 못한 이름도 낯선 대한민국의 땅에서 피와 땀을 바쳤다.

정부는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전 60주년이 되던 지난 2013년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여 매해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6·25전쟁은 발발한지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뺏길 만큼 우리의 전력이 열세하였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여 북한의 남침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유엔결의문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유엔회원국 중 16개국이 우리나라에 전투병력을 보내왔고 6개국이 의료지원을 보내왔다. 열세했던 한국전쟁은 유엔군의 참전 이후 전세가 뒤바뀌었다. 우리가 38선을 탈환하고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등 우세를 보였다가 이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후퇴하는 등의 교착상태가 반복되는 와중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체결함으로써 3년여간의 전쟁은 휴전을 맞이하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휴전 이후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이는 6·25전쟁 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유엔군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던 기념비 문구는 아직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조국은 그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유엔군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에 다시 한 번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정전이 된지 66년이 흐른 지금 꽃다운 희생의 피가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 및 북미정상 간의 만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안착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를 위해 땀과 피를 흘리며 희생하신 유엔군 참전용사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뇌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이주미 국립이천호국원 현충과 주무관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