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지난 26일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과 수원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제공 |
쿠니사격장 등 고통 되풀이 안돼
원점에서 냉철·합리적 해결 제안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과 수원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자고 수원시에 제안하고 싶다."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지난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화성시는 쿠니사격장 등 역사적으로도 아픔을 가진 곳이다. 시민들에게 또다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란 짐을 나눠지게 할 수는 없다. 내가(수원시가) 고통스러우니 (군공항을)남에게 주겠다는 논리는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반영하듯 화성시의회는 '수원 군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 구성이나 관련법 개정 저지를 위한 행동에 21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의원 모두가 지역구를 벗어나 거시적으로 화성의 문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선의 경륜이 돋보이는 김 의장은 화성시 최대 현안인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지휘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화성반정2지구와 수원망포4지구간의 경계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명쾌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문제는 결코 수원 군공항과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수원과 화성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4가지 문제를 풀면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서라도 의견청취에 동의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성과 수원시간에는 봉담 수영리 수인선 협궤터널 보수·통행, 국도대체우회도로(진안~영통간) 마평교차로 통행, 음식물자원화시설 운영 관련 악취문제 해결(화성시민참여), 버스노선 개설(망포역, 영통역 방면) 등이 수원시의 반대 및 무관심으로 난항을 겪으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윤리특위 파행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간의 8대 의회 운영성과도 빛이 나고 있다.
"입법기관으로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조례 제·개정과 전문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입법보좌관을 1명에서 4명을 증원해 의정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며 "본회의 생중계에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상임위원회 회의도 생방송을 시작했다. 시민의 알 권리를 증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의원과 집행부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축소판인 화성시는 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론을 수렴해 이를 민의의 전당을 통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이 지난 1년보다 더 길게 느낄 수 있도록 의원들이 땀으로 화성시를 적시고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민의의 대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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