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반도체 핵심부품 공단만이라도 이천에

서인범

발행일 2019-08-01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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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범 지역사회부(이천) 차장
지난 23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엄태준 시장과 시·도의원들이 일본정부의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제조공단 조성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엄 시장은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우리나라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나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한다"며 "반도체 핵심부품 및 소재에 대한 국산화 추진을 위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반도체 핵심부품 및 소재 제조공단을 조성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수도권규제로 용인의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대 엘리베이터 이전 등 마치 '눈뜨고 도둑맞은 기분'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공장 물류절감, 생산성 향상보다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공정과 무관하게 기업이 분산되는 모양새다. 공장조성을 위해 토지를 제공한다 해도 규제로 인해 100인 이상 기업들이 매년 떠나는 현실에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엄 시장은 "사통팔달 교통망과 기존 인프라가 갖춰진 이천시에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야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반도체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이천시 차원에서도 금융 및 세제 지원 등 가능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허공에 맴도는 울림으로만 생각하는 정부에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슬퍼진다.

시민들은 SK하이닉스는 이천시 재정수입의 30%를 차지하는 향토기업으로 2007년 초 구리공정 문제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증설이 어려울 때 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M14, M16 증설이 가능토록 하며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이천시민들에게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제대로 되도록 시민 모두 또다시 단합해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제조공단 조성'만이라도 꼭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서인범 지역사회부(이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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