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논란 빚은 김포시정책자문관 '근무시간에 당구'

김포시 정책자문관 당구 레슨
김포시청 정책자문관 A씨가 지난 19일 오후 프로당구선수로부터 레슨을 받으며 당구를 치는 광경. /독자 제공

김포시청 週 20시간 선택제 공무원
금요일 오후 5시33분부터 레슨 기록
당사자 "업무시간 간 적 없다" 반박

김포시가 사업방향 등 시정계획 자문을 얻기 위해 채용한 시간임기제 공무원(가급)이 근무시간에 당구 레슨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복수의 제보자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께 김포시청 정책자문관 A씨가 김포시 사우동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당구장 회원들이 게임상황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람한 결과, A자문관은 이날 오후 5시 33분부터 47분 동안 스코어보드상 '교주'라는 별명을 사용해 프로당구선수 B씨와 29이닝의 레슨 당구를 친 뒤, 같은 날 오후 6시 29분부터 다시 55분 동안 37이닝의 레슨 당구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 2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매주 화·금요일에만 출근하는 A자문관은 화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해야 한다.

A자문관은 약 두 달 전부터 이 당구장에서 회당 40분간 주 2회, 월 40만원의 비용을 내고 레슨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주'라는 별명은 A자문관이 유명 인터넷강의사이트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사용하는 것이라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자문관은 "나는 항상 낮 12시에 당구장에 가서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30분 동안 레슨받은 뒤 오후 1시 전까지 들어오지, 근무시간에 간 적이 없으며 그 시간(오후 5시대)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퇴근 후 딱 한 번 간 적은 있으나 근무시간에 간 적이 없다. 본 사람 있으면 확인시켜 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당구장 관계자는 "최근 2개월여 동안 (점심시간 포함) 낮에 본 적은 두 번 정도고, 저녁 시간대에 레슨받는 것은 봤다"고 A자문관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A자문관은 올해 초 김포시의회에서 자격 논란(2월 14일자 10면 보도)이 빚어진 바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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