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만화영상진흥원 '또 곪아터진 내부갈등'

장철순 기자

발행일 2019-08-01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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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노조, 조직개선 후속조치 촉구
"고충 상담, 두달넘게 아무 조치없어"
신종철 원장에 비전·전략 제시 요청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또다시 내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조직 내 심각한 갈등으로 지난해 부천시의 특정 감사까지 받았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지난 1월 신종철 원장 취임을 계기로 조직문화 개선이 기대됐으나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조직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자 진흥원 내 2개 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위원장·최중국)과 새노동조합(위원장·백정재)은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신종철 원장은 조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양 노조는 "일부 부서장의 일방적인 업무 분장, 휴일근무 명령지시, 부서 내 갈등 조장 및 방치 등으로 지난 5월 15일 업무개선을 건의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 이상 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상담을 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최근 2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추가로 퇴직을 고민하는 직원까지 생기고 있다"고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지난 2월 조직혁신위원회의 권고와 원장과 직원들 간의 조직 혁신과제 관련 면담을 통해 조직에 부정적이란 판단 하에 폐지됐던 본부장제가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부활됐다"고 조직 재설계를 요구했다.

노조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2019년 경영평가에서 '마' 등급이란 수치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신종철 원장은 어떠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와함께 "부천시는 7월 15일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통한 상생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천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며 "사측은 조속한 규정개정과 노동자 이사제의 시행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오는 8월 5일까지 적극적인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노동자에 대한 탄압으로 받아들여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조직혁신위원회는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공정한 인사제도 조속시행, 인적청산, 조직문화 혁신, 미래비전 제시 등을 통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난 2월 권고한 바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꾸려진 조직혁신위원회는 이사회, 만화계, 부천시,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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