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은 변화 어려워 '제한적'
'풍년의 역설' 초래 책임론 부상
상황 재발 안되는 시스템 요구
양파 등 농산물 생산량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결국 실패하면서 '풍년의 역설'을 초래했다는 정부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4천648㏊(17.6%) 감소했음에도 생산량은 7만2천481t(4.8%) 증가한 159만4천450t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관측(7월호)에서 132만4천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에 달하는 26만t이 초과한 것이다.
양파와 비슷한 형편인 마늘도 같은 기간 재배면적이 2.3% 줄었지만 생산량은 16.9% 증가한 38만7천671t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정부의 예측보다 2만3천t 많다.
이 같은 공급 증가는 바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날씨 탓으로만 원인을 돌리고 소비촉진에만 기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양파 등 농산물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소비를 크게 늘리지는 않는다. 일부 구매를 늘릴지언정 소비 패턴을 갑자기 변경할 리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필요한 건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다. 부정확한 전망은 수급 정책에 혼란을 야기하는 만큼 올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농민이나 농협 등에서 할 수 없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정부는 생산량 예측 실패를 인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 생산량 관측 고도화, 유통구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채소 산업 발전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또 채소 산업의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 유통 개선, 식품 산업 연계 강화, 대량소비처 계약거래 확대 등을 다루는 근본적 방안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풍년의 역설' 초래 책임론 부상
상황 재발 안되는 시스템 요구
양파 등 농산물 생산량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결국 실패하면서 '풍년의 역설'을 초래했다는 정부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4천648㏊(17.6%) 감소했음에도 생산량은 7만2천481t(4.8%) 증가한 159만4천450t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관측(7월호)에서 132만4천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에 달하는 26만t이 초과한 것이다.
양파와 비슷한 형편인 마늘도 같은 기간 재배면적이 2.3% 줄었지만 생산량은 16.9% 증가한 38만7천671t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정부의 예측보다 2만3천t 많다.
이 같은 공급 증가는 바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날씨 탓으로만 원인을 돌리고 소비촉진에만 기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양파 등 농산물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소비를 크게 늘리지는 않는다. 일부 구매를 늘릴지언정 소비 패턴을 갑자기 변경할 리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필요한 건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다. 부정확한 전망은 수급 정책에 혼란을 야기하는 만큼 올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확한 예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농민이나 농협 등에서 할 수 없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정부는 생산량 예측 실패를 인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 생산량 관측 고도화, 유통구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채소 산업 발전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또 채소 산업의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 유통 개선, 식품 산업 연계 강화, 대량소비처 계약거래 확대 등을 다루는 근본적 방안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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