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학생들 "일제 안사"… 점점 고조되는 '반일 감정'

김도란·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08-01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면 의정부 고
지난 26일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제공

일본대사관 앞서 '불매' 동참 회견
"日 반성·사죄할때까지 이어갈것"
항공노선 축소·국내여행 할인 혜택
식품업체도 재료 교체 등 '색깔빼기'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의정부지역 학생들이 일본 제품 불매를 선언했고, 국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거세지는 등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김호성(17·의정부고2) 군 등 의정부지역 학생들은 지난 26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강제징용·위안부와 관련해 진심이 담긴 사과 요구와 일본 제품 불매를 선언했다.

김 군은 "그동안 과거사에 반성하지 않는 일본 태도를 보며 문제가 크다고 느꼈는데 강제징용 판결 등을 이유로 경제 보복까지 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고등학생인 우리도 일본 태도에 분노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걸 기성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군은 이날 친구인 이종원(18·부용고3) 군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찾았고 많은 친구가 동참했다.

같은 뜻으로 함께한 '의정부지역고등학교학생연합' 18명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는 끝까지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일본상품 불매 운동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내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노선을 축소하며 경영난을 대비했고, 공공기관 및 지자체들도 앞다퉈 국내 여행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월부터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앞서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저가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공급과잉과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실제 여름휴가가 본격화된 이달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을 다녀온 승객은 46만7천249명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 53만9천660명보다 13.4%(7만2천411명)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에어부산과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임직원 35만명을 대상으로 국내 항공편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파주시도 7월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이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파주시티투어 이용요금을 50% 감면해주고 있다.

이밖에 식품업체도 '일본 색깔 빼기'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던 일본 유명 치즈 브랜드 'QBB'와 수입 판매 계약 종료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 역시 가공유 제품 가운데 일본산 향 관련 재료를 다음 달 중으로 다른 지역 생산 제품으로 교체를 추진 중이다.

/김도란·김준석기자 doran@kyeongin.com

김도란·김준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