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1 푸르지오 써밋 당해 지역 '1순위 대거 미달'… 고분양가 논란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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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푸르지오써밋 견본주택 내부 모습. /대우건설 제공


3.3㎡당 평균 3998만원 '주변수준'
분양가 상한제 추진 변수 관망세
'1순위 기타' 남아 반전 가능성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주변 시세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후분양에 나섰던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푸르지오 써밋'(7월 22일자 12면 보도)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대거 미달되는 쓴맛을 봤다.

3.3㎡(평)당 4천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로 자금 마련에 부담이 따르는 데다가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추진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푸르지오 써밋'은 전날 일반분양분 506가구의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 나선 결과 60%에 달하는 305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용면적 59㎡B형은 120가구 모집에 27명이 신청해 93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59㎡C형은 50가구 모집에 불과 9명이 신청했다. 84㎡는 6개 주택형 중 84㎡D형과 F형이 1순위 마감됐고 나머지 4개는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111.97㎡B형과 126.9㎡A형 등 일부 대형평수는 청약자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 15개 주택형 가운데 2개 형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모두 미달이 난 것이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 요건을 갖춰 HUG의 분양보증과 분양가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일반 분양가가 주변 시세 수준에서 결정됐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3천998만원대로 59㎡는 10억7천750만~11억1천920만원, 84㎡는 12억6천770만~13억8천470만원 등에 책정돼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또 정부가 이르면 8월 중에 민간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시세보다 대폭 낮은 아파트가 분양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강남으로 불리는 유리한 입지와 편리한 교통에 1순위 기타접수에서는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주변 지역에서 분양된 '과천자이'도 3.3㎡당 3천253만원에 1순위 당해지역에 청약에서는 미달됐지만 1순위 기타접수에서는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1순위 통장 가입자수가 적어 애초 지역 우선 마감이 어려운 곳"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 1순위 마감이 되더라도 분양가가 높아 경쟁률이 높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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