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의 '착한 요양원'인 '행복한효요양원' 오병근 대표.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
오병근 효요양원 대표 "제도권 밖 홀몸노인위해 꾸준히 봉사"
김경자 女운전자회 회장 "80여명 한뜻 다양한 사회공헌 보람"
인천 동구에는 지난 2011년 음식점과 상점 등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에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9곳이 착한 가게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착한 요양원' 행복한효요양원과 '착한 택시' 인천여성운전자회다.
행복한효요양원 오병근 대표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착한 가게'로 가입한 시기는 지난 2014년. 남동구에서 운영하던 요양원을 동구로 옮기고 자리를 잡고 있던 때였다.
요양원을 동구로 옮기면서 오 대표는 매주 수요일 아내와 함께 중·동구지역에 사는 독거노인 30가구를 찾아 '도시락 무료배달'을 했다. 도시락 무료배달을 하면서 오 대표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오 대표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제도권 안에 있는 어르신들은 요양원 등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제도권 밖에서 혼자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다"며 "이들을 돕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발견하게 된 곳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였다. 그렇게 '착한 가게'에 가입한 행복한효요양원은 매달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중구에 있는 무료급식소를 매주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오 대표는 "동구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많은 가게가 나눔활동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동구의 '착한 택시'를 운영하는 '인천여성운전자회' 김경자 회장. /인천여성운전자회 제공 |
인천여성운전자회는 지난 2011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나눔택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한 후 택시 안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승객들에게 기부문화를 알리는 '착한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착한 택시를 운영하는 인천여성운전자회 회원은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80여명이다.
인천여성운전자회가 택시를 타는 승객들에게 전달받은 돈을 인천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만 지난 3월까지 2천900여만원이다. 김경자 인천여성운전자회 회장은 "택시를 탄 어린 아이들이 모금함을 보고 기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여성운전자회는 인천에서 개인·법인택시, 버스 등 여객운수사업에 종사하는 여성 운전자들로 모인 비영리 민간단체다. 다문화가정 웨딩카 퍼레이드 지원, 홀몸노인 위문품 전달과 나들이 차량 지원 등 인천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경자 회장은 "최근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다 보니 모금함을 통해 기부하는 경우가 줄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많은 시민들이 기부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착한 택시'를 운영하면서 나눔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면 착한 가게 현판도 제공한다. 문의 : (032)456-3320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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