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은 모른척하고 일본에는 분노의 생중계를 했다"며 "문 대통령의 맹목적인 북한사랑과 일본에 대한 거대한 증오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3일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 미사일은 생존의 문제이고 일본 수출 화이트리스트는 먹고 사는 문제이니, 생존의 문제가 더 크다"고 전제한 뒤 "더 절박한 생존의 문제를 다루는 문재인 정권의 태도는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북한에 대한 개인적 감정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다뤄선 안된다"며 "정상적인 사고와 세계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주사파 집권세력들의 사고는 100년전 만주벌판에서 중국 공산당 소속으로 항일운동하는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당의 과도한 반일몰이가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제 본색이 나온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주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대북 방어를 위해 긴밀히 연결된 삼각동맹이라 지소미아가 폐기되면 삼각동맹은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반일몰이는 한일전이라는 선거전략이며, 한일군사보호협정의 폐기 등 한미일 삼각동맹을 무력화하고, 맹목적 민족주의를 조장해 우리민족끼리의 연방제 통일에 다가가기 위한 일석삼조 포석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앞서 2일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일본이 연장을 희망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갱신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GSOMIA와 관련된 질문에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고 답하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중러가 동맹을 강화하는 시기에 한미일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금도 미국과 정보 교류가 안돼 불안한데 지소미아까지 폐기된다면 한미일 안보동맹에 큰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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