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인천 공작기계·부품 타격 클 듯

全산업 영향… 지역 경제계 긴장
"알려진 80개 품목 日 90% 점유"
대체품 조달 등 대책마련에 고심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함에 따라 인천 지역 경제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부터 자동차 부품, 공작기계까지 사실상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업계가 대체품 조달에 고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인천 지역 주요 산업단지에서 공작기계나 기계 일부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쓰는 업체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지금까지 규제 대상 품목을 수입하고 있는 인천 지역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도 어떤 물품이 규제 대상에 올랐는지 확인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장기적으로 갈 경우에는 중소기업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수출 규제가 발표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일본의 반도체 관련 3개 첨단 제품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작된 후 인천 지역 반도체 수출입기업 160여 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해당 품목을 직접 수입하는 업체는 'TOK 첨단재료'(일본 TOK 본사 지분 90%·삼성물산 10%) 1곳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반도체를 조달받아 후공정을 하는 업체로 나타났다.

TOK 첨단재료의 경우 현재 재고 분량이 2~3개월가량 남았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대체품 조달이 쉽지 않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나머지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역시 선공정을 하는 업체로부터 반도체를 조달받지 못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규제 품목 중 80개 정도는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어 대체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며 "수입 다변화와 제품 국산화 등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일본에서 조달해 오는 일부 부품과 장비 중 일부가 이번 규제 품목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해오는 장비와 부품이 있는데, 정확히 어떤 품목인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포함된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물품들이 일본 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들이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수입 다변화, 국산화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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