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비장한 각오로 하나돼 일본의 경제침략 물리치자

경인일보

발행일 2019-08-05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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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벌어졌고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써 경제전쟁을 공식 선포한데 이어 전선(戰線)을 문화, 역사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자국 최대 국제예술제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 중단시키고, 한국 작가의 같은 소녀상을 전시중인 독일에도 대사가 직접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세계를 상대로 전범 역사 지우기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일본과의 이번 전쟁에서 이기려면 전범 국가 일본의 역사적 실체를 정확하게 인식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일본은 스스로 강자라는 확신이 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전쟁을 벌여온 무사 국가다. 침략 전쟁 과정에서 비인간적인 야만성으로 교전국의 저항의지를 말살한다. 명성황후 시해, 난징 대학살 등 저항능력을 상실한 상대를 향해 불필요하지만 잔인한 살육을 통해 점령지를 공포로 통치한다. 전쟁의 광기에 오염된 사무라이들은 인성을 상실한 채 잔인하기 짝이 없는 전범 역사를 써 왔다. 한국은 일본 전범 역사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다.

이런 일본이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 하다 말 것으로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있을 것이고, 그 목적을 이루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목적을 이루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자유무역 원칙을 무시한 경제도발과 자국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소녀상 전시 중단은 이번 전쟁에 임하는 일본의 야만성과 비인간성을 보여준다.

국제적 규범과 인간적 이성을 무시한 일본과의 전쟁에 임하는 우리의 태세는 그야말로 비장해야 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저들의 야만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 안의 공리공론을 버려야 한다.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모든 실질적인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실체가 없는 우리 내부의 이적 시비를 당장 중지하자. 전쟁의 소총수인 기업들이 중무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완화를 신속하게 진행하자. 기업은 노동자를 존중하고, 노동자는 기업발전에 동참하고, 연구자는 밤을 밝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에 맞설 국가의 전력(戰力)을 소진할 정쟁을 즉각 중단하자. 이념과 여야를 초월해 능력있는 인사들이 일본과의 전쟁, 북한과의 협상, 미국과의 공조, 중·러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적재적소 인사가 절실하다. 대통령은 차기 개각을 통해 국력과 국론을 응집할 수 있는 거국형 내각을 구성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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