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속도내는데… 구로차량기지 이전 '답보'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08-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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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로구 구로동 685-535에 위치하는 철도공사구로차량기지. /연합뉴스


'예타 조사' 한 달 전 확정 불구
광명주민 "혐오시설" 지속 반대

수도권 서남부 철도망을 확충할 제2경인선(7월 8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사업의 선결 과제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공전하고 있다.

인천에서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제2경인선은 광명 구간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기지 이전이 필수다. 하지만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소음·분진을 유발하는 혐오시설을 유치할 수 없다는 광명시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6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런 주민 반대에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은 구로구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밸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로구는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남겨질 부지 15만2천여㎡에 2천여 세대 주택을 조성할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5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주거와 상업이 조화되는 복합지구로 꾸민다는 청사진이다.

지난 2005년 결정된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지난 2012년 광명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진 뒤 수 년 간 합의를 거쳐왔다. 국책 사업이다 보니 광명시의 반대에도 추진할 수 있지만, 주민 반대가 심할 경우엔 정부가 사업을 강행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광명·시흥 등 제2경인선이 경유하는 지역을 아울러 인천·서울과 광역철도 관련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경기도로서도 난감한 기색이다. 도 관계자는 "광명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구로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에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을 사업계획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1조717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4개 역을 신설하면 입지에 따라 사업비가 1조1천625억원에서 1조2천380억원으로 뛴다.

광명시는 혐오시설을 유치하는 만큼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에 5개 역을 신설하고, 차량기지를 지하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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