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대여업체 계약만료로 변경
시설 교체하며 세로 10㎝이상↓
공공시설 이용객 무시행정 불만
도서관 "기간 종료후 개선할 것"
인천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계양도서관에서 월 사용료를 내고 대여하는 사물함 크기가 대폭 줄어들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물함 운영 사업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인데,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공공도서관이 이용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천계양도서관은 지난 4월 기존 사물함 운영 사업자와의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열람실 앞 200개의 사물함을 모두 교체했다.
계양도서관은 이용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유료로 사물함을 운영하고 있다. 낙찰된 사업자에게 행정 재산인 도서관 공간을 임대하면 사업자가 그곳에 사물함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이다. 월 이용료는 한 사물함당 9천원이다.
문제는 사업자가 바뀌면서 사물함 크기가 기존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물함 한 칸당 크기가 가로 38㎝, 세로 43㎝ 정도였는데, 사업자가 바뀌면서 가로 42㎝, 세로 30㎝ 정도로 줄어들었다.
가로 길이가 늘어난 대신, 세로 길이가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A4 용지의 세로 길이가 약 29.7㎝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물함에는 A4 크기 이상의 교재는 세워서 넣을 수 없다.
이는 인천시교육청 직속 8개의 공공도서관 사물함 중 가장 작은 크기로, 대부분 도서관 사물함의 세로 길이가 40㎝ 이상인 점과 대조적이다.
사물함 이용객 A씨는 "기존에 사용하던 크기와 비교할 수밖에 없어 체감은 더욱 작아진 느낌"이라며 "예전에는 한 사물함에 다른 사람 짐까지 같이 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공공도서관이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계양도서관은 최상의 이용서비스를 제공해 도서관 이용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서비스헌장까지 만들어 이행하고 있다.
다른 사물함 이용객 B씨는 "사물함 이용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공부하기 위한 사람들로 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사람들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크기가 작아져 2배의 돈을 내고 2개의 사물함을 사용하는 사람까지 생겼다"고 했다.
인천계양도서관 관계자는 "입찰 공고 당시 사물함 규격에 제한을 두면 수의계약의 우려가 있어 제한을 두지 않았고, 기존 업체가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응찰을 포기했다"며 "기존에 쓰던 크기보다 작아져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는 것 같다. 계약 기간 만료 후에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시설 교체하며 세로 10㎝이상↓
공공시설 이용객 무시행정 불만
도서관 "기간 종료후 개선할 것"
인천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계양도서관에서 월 사용료를 내고 대여하는 사물함 크기가 대폭 줄어들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물함 운영 사업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인데,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공공도서관이 이용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천계양도서관은 지난 4월 기존 사물함 운영 사업자와의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열람실 앞 200개의 사물함을 모두 교체했다.
계양도서관은 이용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유료로 사물함을 운영하고 있다. 낙찰된 사업자에게 행정 재산인 도서관 공간을 임대하면 사업자가 그곳에 사물함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이다. 월 이용료는 한 사물함당 9천원이다.
문제는 사업자가 바뀌면서 사물함 크기가 기존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물함 한 칸당 크기가 가로 38㎝, 세로 43㎝ 정도였는데, 사업자가 바뀌면서 가로 42㎝, 세로 30㎝ 정도로 줄어들었다.
가로 길이가 늘어난 대신, 세로 길이가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A4 용지의 세로 길이가 약 29.7㎝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물함에는 A4 크기 이상의 교재는 세워서 넣을 수 없다.
이는 인천시교육청 직속 8개의 공공도서관 사물함 중 가장 작은 크기로, 대부분 도서관 사물함의 세로 길이가 40㎝ 이상인 점과 대조적이다.
사물함 이용객 A씨는 "기존에 사용하던 크기와 비교할 수밖에 없어 체감은 더욱 작아진 느낌"이라며 "예전에는 한 사물함에 다른 사람 짐까지 같이 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공공도서관이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계양도서관은 최상의 이용서비스를 제공해 도서관 이용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서비스헌장까지 만들어 이행하고 있다.
다른 사물함 이용객 B씨는 "사물함 이용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공부하기 위한 사람들로 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사람들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크기가 작아져 2배의 돈을 내고 2개의 사물함을 사용하는 사람까지 생겼다"고 했다.
인천계양도서관 관계자는 "입찰 공고 당시 사물함 규격에 제한을 두면 수의계약의 우려가 있어 제한을 두지 않았고, 기존 업체가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응찰을 포기했다"며 "기존에 쓰던 크기보다 작아져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는 것 같다. 계약 기간 만료 후에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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