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한 백령도 무궁화나무, 천연기념물 해제절차 밟아

인천시, 보호수 건강확인 전수조사
완전히 고사한 수령 100년의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7월 22일자 7면 보도)가 결국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절차를 밟는다. 인천시는 보호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옹진군은 최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무궁화 나무의 상태를 담은 사진 자료와 함께 "현재 무궁화는 수간의 수피(나무껍질)가 들떠 있으며, 수간의 가지와 눈이 모두 말라 있고, 살아있는 조직을 찾아볼 수 없다"며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는 고사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백령도 무궁화 나무는 높이가 6.3m로 국내 무궁화 가운데 가장 크고, 수령이 약 100년으로 추정되는 등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무궁화 나무 평균 수명은 40~50년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 나무는 백령도 연화리와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 나무뿐이다.

연화리 무궁화 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뿌리가 흔들리고, 지난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가지가 완전히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은 이달 중 현장조사를 통해 연화리 무궁화 나무가 고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문화재위원회에 무궁화 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관련 안건을 올려 심의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문가와 함께 백령도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가 결정되면 고시를 통해 공표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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