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자상품의 손익은 모두 투자자에게

이정란

발행일 2019-08-0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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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익 높으면 기대손실도 높아
실패 가능성도 대비 신중 필요
충분한 상담후 '판단' 필수
적법한 투자권유 하는지 살피고
적절할때 '결정하는 습관' 길러야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산관리 전문가 이정란 과장
이정란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산관리 전문가 과장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금융투자상품에 몰리고 있다. 은행의 예금과 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고,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란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할 목적으로 현재 또는 장래의 특정 시점에 금전, 그 밖의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을 지급하기로 약정함으로써 취득하는 권리로, 그 권리를 취득하기 위해 지급했거나 지급해야 할 금전 등의 총액이 그 권리로부터 회수했거나 회수할 수 있는 금전 등의 총액을 초과하게 될 위험이 있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상품은 원본손실 가능성(투자성)이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그 특성에 따라 원본까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증권', 원본을 초과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파생상품'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연유로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일정 범위의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적금(예금자보호법으로 5천만원까지 원금보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인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펀드의 위험등급부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이 상세히 고시돼 있다. 원본손실, 가격변동위험, 운용전략 위험, 펀드의 해산 또는 해지 위험, 유동성 위험, 환매연기 위험 등이 그것이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금융투자상품 투자에는 언제나 손실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염두하고, 위험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먼저 고수익에는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투자상품을 고르는 기준으로 가장 먼저 '수익률'을 살펴본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펀드 투자자의 약 67.6%가 펀드 수익률과 자산 운용사의 수익률을 본다고 한다. 그러나 기대수익이 높다면 수반되는 기대손실도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로 투자 실패 가능성을 항상 대비해야 한다. 전세자금, 치료비, 노후자금, 결혼자금 등 용도가 별도로 정해진 자금을 투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투자금액을 줄이거나 더 안전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등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금융회사 직원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야 한다.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 시 상담한 시간이 대부분 3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니터링 요원들이 본 상담 필요 시간은 평균 52분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상담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은 시간의 상담만으로는 복잡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투자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 직원이 적법한 투자권유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적합성의 원칙'과 '설명의무', '부당권유의 금지'를 규정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결과는 수익, 손실 여부를 불문하고 전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만약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 혹은 직원이 명백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은 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위와 같은 투자에 따른 위험을 예측하고, 수익률이 위험 수준에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투자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정란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자산관리 전문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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