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마을조성사업 지역인 수원화성 행궁동 일원 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 지역주민 및 상인들이 차 없는 거리 또는 일방통행로라도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중앙선 없는 양방향 통행인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매월 1회 '차없는 거리' 큰 호응에
상시운용·일방통행 지정 목소리
일부 종교시설·주민 반대로 부결
수원화성 행궁동 일원 도로 환경을 거주자가 아닌 실사용자 측면에서의 입장으로 변경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생태마을조성사업'의 해당 지역으로, 차 보다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정책적인 요구에서다.
지난 2월부터 수원시, 경찰, 지역 공방과 상인들이 한목소리로 차 없는 거리를 요구했고 관계기관 협의 끝에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차 없는 거리로 운용됐던 일명 '행궁동 행리단길'은 큰 호응을 얻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행리단길의 한 상인은 "차 없는 거리 운영 시 매출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늘어난다"고 호응했다. 이에 지역 주민 및 상인들과 관광객들은 토요일뿐만 아니라 '신풍로(고가커피~구 신풍초등학교 후문)'만이라도 상시적인 차 없는 거리 또는 일방통행로라도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이곳은 중앙선 없는 양방향 통행이 이뤄지다 보니 상습 정체 등의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도 이 같은 민원에 지난 7월 행궁동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일방통행 결정은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일부 종교시설 및 주민, 상인들의 반대 논리에 따른 결과다.
이에 대해 주민 A(58)씨는 "개인별로 의견이 다양할 것"이라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나 통행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에서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방거리의 L(55)씨도 "차가 없는 거리와 차 있는 거리의 모습이 다르다"며 "생태마을의 본래 취지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민원이 접수돼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반대 의견 등이 있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수원 화성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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