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발사에 與 '비핵화대화' 강조… 野 '대여공세' 집중

민주 "무모한 도발…대화 나서야", 한국당 "대한민국 왕따시키려는 의도"
바른미래 "군 통수권자는 수수방관만…국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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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여야는 10일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일제히 규탄하면서도 논평의 무게중심은 달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재개에 강조점을 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성향 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문제 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 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말 폭탄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라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마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며 "북미 정상 간 친서는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역할을 해왔다.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춰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비록 '지휘소 연습'이지만 한미연합훈련을 단축·종료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북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 대표단을 보내고, 북미는 실무협상을 조기 재개해야 한다"며 "오늘 합의해 내일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가능해진 시대다. 남도 북도 빨리 움직이자"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은 올 한해에만 벌써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시위에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 만을 주장하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셈이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운전자'는커녕 세계 외교에서조차 '왕따'를 고수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확실히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전쟁 중이라며 유임시켰는데 그 전쟁이 일본과의 무역전쟁이 아닌 북한과의 무력전쟁을 얘기한 것이라는 걸 증명할 기회가 왔다"며 "정 장관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리를 부지한 정당성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9·19 남북군사합의서는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며 "미사일 도발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면 당연히 당장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루를 멀다 하고 발사되는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일상적인 일처럼 돼 버렸다"며 "비가 와도 쏘고 새벽에도 쏘고 기종도 바꿔 가며 연일 발사하고 있다. 이는 실전에서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공격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이런데 우리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NSC(국가안전보장회의)조차 열지 않거나 열어도 참석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군 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북한에는 흡족한 신호일지는 모르나 우리 국민에게는 불안을 넘어 분통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온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까 안타깝다"며 "북한은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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