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학교다니는 자녀에 풀게
"학생수준 맞는지 확인…" 해명
보안위한 근본적 대책마련 지적
전국적으로 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지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교사가 시험문제 검토를 위해 다른 지역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 시험문제를 풀어보도록 한 사실이 도교육청 감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학교시험문제 보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영어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한 뒤 집으로 가져와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에게 문제를 풀도록 했다.
A씨는 감사과정에서 일부 시험문제를 자녀에게 풀어보도록 한 것은 문제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지, 오류가 없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며 성적 비리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의도 여부를 떠나 시험문제를 학교가 아닌 외부로 유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은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현모(52)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기말고사까지 5차례에 걸쳐 문제를 유출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라도 광주의 고등학교 B교사도 최근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 유인물에 있던 문제들을 지난 1학기 기말고사에 동일하게 출제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일부 교사들의 문제 출제 방식에 있어 관행 등 안일한 인식이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에서는 시험지 유출 범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만들기 위한 법 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단위의 보안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학기가 시작하면서 지필 평가 준비에 돌입하는 만큼 보안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학생수준 맞는지 확인…" 해명
보안위한 근본적 대책마련 지적
전국적으로 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지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교사가 시험문제 검토를 위해 다른 지역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 시험문제를 풀어보도록 한 사실이 도교육청 감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학교시험문제 보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영어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한 뒤 집으로 가져와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에게 문제를 풀도록 했다.
A씨는 감사과정에서 일부 시험문제를 자녀에게 풀어보도록 한 것은 문제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지, 오류가 없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며 성적 비리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의도 여부를 떠나 시험문제를 학교가 아닌 외부로 유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은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현모(52)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기말고사까지 5차례에 걸쳐 문제를 유출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라도 광주의 고등학교 B교사도 최근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 유인물에 있던 문제들을 지난 1학기 기말고사에 동일하게 출제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일부 교사들의 문제 출제 방식에 있어 관행 등 안일한 인식이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에서는 시험지 유출 범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만들기 위한 법 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단위의 보안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학기가 시작하면서 지필 평가 준비에 돌입하는 만큼 보안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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