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발사체 도발에 경고… 비핵화 비관론 거리두는 청와대

이성철 기자

발행일 2019-08-1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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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북한 TV, 10일 발사 장면 공개…신형 지대지 전...<YONHAP NO-2755>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연합뉴스

동해상 탄도미사일 추정 2발 발사
7번째불구 文대통령 NSC주재안해
한미연합훈련 대응조치 판단 분석
트럼프 "김정은이 협상 재개 희망"

청와대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입장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오전 5시 34분께와 5시 50분께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긴급 관계장관 회의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총 7번의 도발을 이어오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가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 중대하게 위협하거나 비핵화 대화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북한에 대해 발사체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경고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도 주목할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지 15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이뤄진 것이며, 미국을 직접 압박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잇따른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 등을 토대로 조만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1일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해명하기 전에 남북 대화가 어려울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 현대화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라며 "지난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어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또한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콧집의 북한식 표현)이 글렀다"며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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