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아베'속 인천 독립운동유적지 뜬다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08-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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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투옥됐던 감리서 터 도보여행
젊은층 관심 ↑ 폭염에도 '예약행렬'
강화 조봉암 생가터 3·1운동기념비
문화해설코스도 잇단 문의 '재조명'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 아베 정부 규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재조명받고 있다.

인천 중구가 문화해설사를 투입해 진행하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백범 김구가 투옥됐던 인천 감리서 터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예전에는 차이나타운, 개항장 거리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면서 인천 감리서 터는 지나가면서 잠깐 설명을 하거나 생략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김구와 인천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한 달에 1천500명(단체 관광객 포함) 정도 수준인데, 요즘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예약이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음 달 야간에 마련될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의 하나인 '김구와 인천' 코너를 "낮에도 운영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인천 중구 문화해설사 박춘화(62) 씨는 "백범이 인천지역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고 하면 다들 놀라고, 축항 노역을 한 사실과 두 번의 탈출,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 내용을 들으면 깊은 감명을 받는다"며 "최근 들어 특히 20대 젊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각종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와 별개로 인천개항장연구소에 의뢰해 청년 백범 김구의 길을 고증하고 역사 유적지 코스를 만들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 투옥 당시 남긴 족적과 그의 어머니가 다녔던 옥바라지 길 등을 고증해 '독립운동의 길'로 만들고 '김구 역사거리'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관광공사가 강화군을 배경으로 만든 '그날의 함성 독립운동길'도 외지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역시 문화해설사가 함께하는 도보여행 코스 중 하나인데 최근 들어 독립운동길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강화 독립운동길에서는 1899년 강화 출생으로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른 죽산 조봉암 선생 생가터, 1919년 3월 17일 강화 장날에 맞춰 강화·김포군민 2만4천여 명이 만세운동을 벌인 것을 기린 3·1운동 기념비, 백범 김구가 강화에 3개월간 머무르며 지냈던 김구 방문 고택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10곳을 둘러볼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 해양관광팀 강화사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화 독립운동길이 어떤 코스냐는 문의전화가 오고 있어 안내하고 있다"며 "문화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한 달 250명 수준인데 아무래도 관심이 많아지면 코스를 더 재밌게 개발하거나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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